#28 대륙의 위엄_ Beijing, CHINA 여행_J o u r n e y


사람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대륙의 위엄'이니'대륙의 기상'이니 하는 참 황당한 중국 사진들을 올릴 때마다, 속마음은 '설마 저럴까?' 반, '역시 중국!' 반이었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어떤 것들이랄까. 그런데 이걸 어쩌나. 베이징에 네번째 방문인 나도 현장을 목격하고도 믿을 수 없던 것을. 

첫번째 방문 고딩때 수학여행, 두번째 방문 연주여행, 세번째 방문 역시 연주여행이었다. 다들 누군가 케어해주는 상황이어서 대중교통을 탈 일도 없었을 뿐더러 기껏 돌아다녀봤자 공연장 근처나 관광객들이 바글대는 관광지었다. 그러나 두둥 이번 중국 여행(정말 최신판 2013)은 유학생 김모양의 안내로 베이징의 길거리를 누비고 다닐수 있어서 참 기괴한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정말진짜과연 이것이 중국인가.

episode. 1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정도의 꼬맹이들은 바지 가랑이가 터져 있어 언제든 쭈구려 앉으면 응가와 쉬를 눌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유학생 김모양도 처음 중국에 왔을 때 정말 당황했던 부분이라고 한다. "아이 귀여워"하고 아이를 보면 남여 할것 없이(특히 남자아이) 아이의 중요부위가 노출 된 채 다닌다. 꺄악.. 그게 뭐 동네에서 그러면 그러겠거니 하지만 대중교통 안에서나 정말 시내에서 그러고 다닌다는 것이 함정. 정말 외출복같은 옷이 그렇게 파여져 있다는게 충격이다. 옷이 그렇게 나온다는거 아니야!!

여튼 그런 아이를 몇번 만나고는 이제 그러겠거니 하고 있었다. 어느날 지하철을 탔는데 한 할아버지 무릎에 정말 중국 아가같이 생긴 남자아이가 꼬물거리고 있었다. 김모양과 나는 아이 귀여워 하며 눈길을 그 아이에게서 떼어놓지 못하고 있는데, 아이가 갑갑한지 할아버지 무릎을 내려와 바닥에 쭈그리고 앉는 것이다. 그러겠거니 했는데 순간 나오는 오줌줄기.. 아악!!!
오줌줄기는 지하철이 가는 방향으로 줄줄줄줄 바닥에 길게길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으아아아악.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입을 벌린 채 표정관리를 할수 없었다. 아악!!!!!!!!!!!!!!!!!!!!!!!!!!!!!

그렇다. 우리나라 70년대에도 바지 안입히고 외출하고 그러기도 했다. 그래도 지하철은 아니잖아!!!!!!!!!!!!!!


뇌충격을 금치 못하고_그 바지를 보고는 뭐 그러겠거니 했지만 그 장면을 목격하다니!!!!!_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데 유학생 김모양이 말한다.

"언니 이 길거리에 있는 똥 뭔지 알아?"
"개똥 아니야?"
"아니야.."
그녀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말한다.
"이건... 사람똥이야.."
헉..
이렇게 많은 똥이 사람똥이라니...
그런 식으로 아기들이 싸 놓은 사람똥이었다..

"언니 나는 직접 보기까지 했어!!"
오마이갓! 대륙의 위엄.


episode. 2
이것도 지하철이다.
내가 여행하고 있을 시기는 중국 국경절이기에 사람이 평소보다 현저히 적은 편이라고 했다. 연휴가 길어 베이징사람들은 고향에 내려가거나 여행을 가거나 하고, 지방 사람들이 베이징을 서울구경하듯 올라온다고 한다. 그래도 사람은 너무 많고, 너무 넓고, 너무 시끄럽고. 중국은 참 너무하다. 

여하튼 녹초가 된 상태로 지하철을 탔는데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을리 만무하다. 문이 열리자마자 봉에 내 몸을 의지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데, 가족으로 보이는 예닐곱명의 사람들이 함께 들어왔다. 어디 지방에서 서울, 아니 베이징 구경하러 왔나보다. 그런데 갑자기 등산용 접이식 의자와 목욕탕 의자를 펼치더니 문 앞에 촤라락 앉는 것이다.

오오 세상에. 지하철에 간이식 의자를 들고 다니다니.
대륙의 위엄이니 뭐니 해도 장딴지가 코끼리가 된 나로선 부러울 따름이었다. 




베이징, 참 여러번 왔지만 익숙하고도 낮설다. 얼굴들은 익숙하지만 그 행동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일단 거대하고 많고 정신이 없다. 사람들이 하두 크게 말해서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나도 밤에 잠을 청하러 침대에 누우면 뜻도 모르는 4성조의 말들이 귓가에 뱅뱅 돈다. 또 문화 자체가 한국은 미국의 문화를 많이 받아들여 미국문화가 익숙한 반면, 중국은 거의 그런 게 없다는 것. 프렌차이즈 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이 거의 없다. 중국은 길거리음식과 차 문화가 있다. 영어는 모두 중국말로 바꿔 표기한다. 모두 중국식이다.
이렇게 기쎈 국민들을 건사하려면 정말 사회주의란 큰 틀은 최선이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 자유주의 들어왔다간 정말 큰일나겠다. 서울에 돌아오니 질서와 배려가 이리도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구나 싶다. 참으로 고요한 서울이다. 


@2013 Beijing,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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